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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 보전

보존(保存)과 보전(保全)

저녁 먹으면서 우리말 맞추기 장수 프로그램인
'우리말 겨루기'를 시청중이었다.

최종 달인을 뽑는 문제로 보존과 보전 중에 맞추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그 문제는 생태계 보전? 보존?

답은 무엇일까요?
생태계 보전(O)입니다.

저는 생태계 보존이라 생각했는데, 틀렸네요.

그래서 호기심에 보존과 보전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ㅡ보존:잘 보호하고 간수하여 남김
예)보존 창고

ㅡ보전:온전하게 보호하여 유지함
예)생태계 보전


'보존'과 '보전'의 경우는 각각 홀로 쓰이는 문맥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의미 차이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일례로 최근 들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잘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보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문맥이 다른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영토'는 '보전'해야 한다고 말하고, '문화재'는 '보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문화재'는 그냥 놔두면 훼손될 우려가 높다는 점이 이러한 차이를 드러내는 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면으로 보면 영토를 보전한다는 말에는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상태에 있게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말에는 앞으로의 상태에 대한 관심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면,

'보존'과 '보전'이 무엇을 지킨다는 의미를 지녔다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보존'에는 그냥 놔두면 훼손될 우려가 있는 대상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있고, '보전'은 현재의 상태를 지켜서 앞으로도 같은 상태에 있게 한다는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